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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부가
남들과 조금 다른점이 있다면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입니다

웬종일 붙어 같이 일을 할때에도,
요즘처럼 서로 떨어져 각자의 일을 하다가 저녁에 만났을때에도

일과속의 에피소드랑
오늘을 보내며 앞으로를 계획하는 이야기랑
그러면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세밀함에 대해 감사해 합니다

청소를 하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아이들의 공부를 봐주면서도
자리에 누울때꺼정 서로가 재잘거립니다
아니,
아쥠의 재잘거림이 훨씬 많겠지요


집의 다용도실 공사가 끝나면 시엄니를 모시고 오자는 남편이었지만
12월까지도 마무리가 안되는 공사인지라 1월이 시작되면서 시엄니를 모셔오자고 우겼습니다

춥지가 않으면 혼자 계신것이 편하다며 본가에 계시지만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는
기름이 아깝다며 옥매트로만 생활하시기에 울집으로 가자고 하시면 얼른 내려 오십니다

올해 80세
식탐이 있다보니 보통 어르신보다 몸이 많이 무거워 움직이는걸 싫어합니다

무릎에 통증이 심해 관절 수술을 한것이 통증은 없어졌지만
운동부족으로 인해 무릎을 굽히기가 힘이 들다보니
더욱 더 움직이지 않으려 합니다

그런데다
잠이 오지 않는다며 몇년째 수면제를 복용하고 계시는데
밤에 주무시는걸 보면 코를 골며 주무시건만
'코골며 잘 주무시니 약 잡숫지 마시라'고 말씀을 드리면
'잠자기는 내가 몬 잠을 자야 밤새도록 잠 한숨 못 잤는데~' 하시며 역정을 내시곤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우리가 잔다고 불을 끌때까지
쇼파 정중앙에 앉아 계시면서 화장실 갈때를 제외하곤 하루종일 누웠다 앉았다만 반복하십니다

예전에도 당연 그러했는데..
아마도 그때는 우리의 방이 따로 있었음인가? 그리 신경쓰임이 아니었던거 같은데..

그러다보니
당연히 우리부부의 이야기는 점점 줄어들고..

지금까지 너무 재잘거림에 익숙해 있던터라 그러지 않음이 힘들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또한
지금의 나의 신앙 상태에도 감사보다는 불평이 앞섬에 그런거 같고..
어쩌면 이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9남매중 다섯째 아들이지만
시골사는 우리가 모셔야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건만
지금과 같은 침울 모드는 하루빨리 타파해야 된다는 마음에 나의 치부를 들어내는
부끄럽지만 지금의 나를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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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골친척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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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온누리 2009/01/21 0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분이 워낙 금슬도 좋고 이해심도 많으시니
    아마 대화 한마디로 풀아지실 듯
    날이 춥지는 않은데 겁나게 흐렸어라
    두분 땜시 이렇게 흐린것 같으니 얼른 푸소
    날 들게....ㅎㅎ

  2. BlogIcon 김치군 2009/01/21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것들은 정말 조금씩 조금씩 해결해야 가야 하는게 아닐까요.
    저희 할머니도 무릎이 많이 안좋으셔서 움직이는 걸 힘들어하시는데
    요즘엔 좀 자주 움직이시더라구요. 역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느냐가..^^

  3. BlogIcon 러블리앙뚜 2009/01/21 1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생각 하신다는자체가 대단하신것같아요. 5째인데도 시부모님 모시고 그러기 쉽지 않을텐데..^^

  4. 2009/01/21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시골친척집 2009/01/22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
      사실 시엄니와의 문제가 아니구요
      남편과의 문제였죠
      지금은 풀렸지만~~
      부부전선에 문제 생기니 괜히 옆에 불똥 튀는가봐요~^^;;

  5. BlogIcon 호박 2009/01/21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님을 이해시키기엔 연세가 많으셔서(그리고 당신이 살아온 고집이 계셔서) 힘들더라고용~
    다행히 시골님 부부애가 좋으시니 대화로 서로의 이해를 조금 더해 풀어나가시는 길이
    최우선인것 같네요~ 그리고 치부아니죠^^ 당연한 이야기고~ 어쩜 어머님 모시는 일로 치고박고
    하는 사람들 이야기에 비하면 아름답습니다^^ 보기좋아요~

    그리고 이해되요~ 호박외할머니가 그러세용~ 엄청 잘드시고 입맛없다!
    엄청 잘주무시고 토옹 잠을못잔다! ㅋㅋㅋㅋ 귀여우세용^^

    "씩씩한 한주 시작하세요~"라고 인사돈지, 1초지난것 같구만 벌써 중간턱 수욜(--^)
    설이 껴서 그런가효? 왤케 시간이 잘가는겨.. 털썩~
    1월도 벌써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새해계획! 작심3일 안되고, 잘 보내고 계신가욜^^?

    모쪼록 맘과맘이 넉넉한 대명절 설 맞으시길 바랄께요~ 아잣^^v

    • BlogIcon 시골친척집 2009/01/22 2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
      제가 이때까진 완전 침울 모드였죠
      삐짐 그 자체였으니~~ㅎ
      부부전선 이상생기니
      괜한 시엄니에게 불똥이 튀고 그랬어요~~^^
      지금은 화해 모~드~ㅋ

  6. 2009/01/21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7. BlogIcon 빛이드는창 2009/01/21 14: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보통 그러신가 보군요. 낮잠을 코골이 하시면서 주무시는데도 한숨도 안잤다고..ㅎㅎ 하시는데 믿어지지가 않더라구요.

    그래도 마음이 따뜻한 시골친척님이시니 분위기는 곧 좋아질겁니다.

    • BlogIcon 시골친척집 2009/01/22 2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제가 완죤 시엄니땜에 침울모드 된걸로 되어 있군요~^^;;
      사실 부부전선에 이상이 있어 그랬던 건데~~ㅎ
      지금은 다행히 화해모드로 돌아섰습죠~^^

  8. BlogIcon Mr.MindEater™ 2009/01/21 15: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계에 있어서 아무리 잘해야지 하면서도 쉽게 안바뀌는게 있더라구요..^^;;
    가족간에 있어서두 다를게 없지 싶지만,,그래도 이렇게 얘기하시면서 좋아지실거라 믿습니다..^^*

    • BlogIcon 시골친척집 2009/01/22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이글 보면서 엄청 후회중입니다~^^:;

      아~ 내가 왜 그랬지???
      부부문제 이상이였는데
      왜 화살이 시엄니한테로 갔어???~~ㅎ

  9. BlogIcon 키덜트맘 2009/01/21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치부랄꺼도 아닌 얘기고만요~ㅎㅎ
    예나 지금이나 노인네들은 우리네들과는 다른 세계에 사시는 분들 같다는;;;

    • BlogIcon 시골친척집 2009/01/22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부간 토닥거림땜에
      괜한 울엄니한테 화살이 갔었네요~ㅎ
      신랑이 미워지니 시엄니도 미워졋나봅니다~^^:;
      시방은 화해모~드~^^

  10. BlogIcon 소중한시간 2009/01/21 1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구라도 시골아쥠님같은 상황이라면 고민할껍니다.
    저도 남자지만.. 내 부모가 와계시는것이 여자 역시 나처럼 편할꺼라는 생각을 저도 모르게 할 때가
    있습니다. 그치만.. 바꿔 생각해보면 전혀 그렇지가 않은게 맞는거겠죠.
    낭군님과 언성 높이지 마시고 조근조근 방법을 찾아보심이 좋을듯 합니다 ^^

    파이팅 하세요!

    • BlogIcon 시골친척집 2009/01/22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부간 요즘 대화가 없었다보니
      사소한 오해로 제가 삐짐이 컸거든요
      엉뚱하게 화살이 시엄니한테로 갔었나봐요~^^;;

  11. BlogIcon 해피아름드리 2009/01/21 1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골친척집님~!!!
    너무 당연한 감정을 너무 자책하지 마시길....
    그 정도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 봉사활동 가서 느꼈어요...
    힘내세요^^*
    시골님은 천사 비슷(?)해요~~
    행복하시고....수다는 다시 고고씽~~하세요~~^^*

  12. 2009/01/21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시골친척집 2009/01/22 2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울 부부 사소한 오해로 삐짐이었거든요
      그걸 제가 괜한 시엄니께 향했나봐요~

      지금은 한바탕 하고~
      화해모드로 도라섯습니다~^^;;

  13. BlogIcon 유약사네 2009/01/22 1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분 사시는 모습 너무 부러워요
    이래 올리셨으니 곧 좋아질것 같은데요 벌써 밝게 웃으며 계실것 같다능... ^^

  14. BlogIcon 컴속의 나 2009/01/23 0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골친척집님, 너무너무 오랫만이에요. 그동안 건강히 잘 지내셨죠.
    요즘 조금은 힘이 드시는 것 같네요. 부부의 대화가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아
    저도 덩달아 마음이...제가 큰 힘이 되지는 못하지만 힘내시라고 응원드릴께요.

    그리고 시어머님게서 완고하신 것 같은데, 어르신 모시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조금씩 적응되면서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가리라 믿습니다.

  15. BlogIcon 안지용 2009/01/23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이~ 전 아직 쇼파도 없답니다.

    지금은 따로 살고 있지만요.. 쇼파도 건강을 생각하면
    자주 청소를 해줘야 한다고 하더군요...

  16. BlogIcon 피앙새(fiancee) 2009/01/23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님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과 부부애가 묻어나는 글이네요.
    내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17. BlogIcon 로리언니♩ 2009/01/23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는 대화 많이 나누시고 잘 푸셨겠죠 ? 히히
    시골친척집님의 따뜻한 맘이 막 글로도 다 표현되는걸요 ~ 꺄 +_+

    근데,
    우리 할머니랑 정말 똑같다는, ㅋㅋ
    잘 주무시고 밤에 잠 한 숨 못잤다는 얘기 하시는거 - ㅋㅋ
    할머니가 저를 젤 좋아라해주셨었는데 -
    그런 할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신 지 어느덧 5년이나 됐네요, 흐 ..
    옹 갑자기 우리 할머니 보고싶따 헉 ㅠㅠ

    우리 엄마를 많이 봐왔으니까
    시골 친척집님 어떤 서운한 맘이셨을 지 -
    어린 저지만 ㅠ.ㅠ 잘 알 것 같아요 :) 히 - 다 아실거에요 ~
    서운해 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거 다 다 -

    대화 많이 하시고 :) 늘 예쁘게 예쁘게 알콩달콩 사랑하세용 ^_^*

  18. BlogIcon 2009/01/23 1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치부랄 것도 없는걸요 ^^

    전 아직 여자친구와 대화가 많이 부족한 것 같은데.
    대화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겠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기 위한 노력도 해야 겠군요 ^^

  19. BlogIcon PLUSTWO 2009/01/23 1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씨방 화해하셨다니 이전보다 더 진한 깨소금 뽁으시겠습니다..ㅎㅎ
    즐겁고 행복한 설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20. BlogIcon 수우 2009/01/23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게 무슨 치부일까요 ..
    항상 대화... 소통하고 즐겁게 지내시길 ^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1. BlogIcon 달팽가족 2009/01/24 0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이야기를 밖으로 끌어내실 만큼 솔직하실 수 있는 게 시골친척님 마음이 깨끗하신거예요. ^^
    대화가 많은 부부가 적어지는 시대에,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손도손 살고 있는 것도 감사할 일인 것 같아요. ^^

  22. BlogIcon 웅크린 감자^^ 2009/01/24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머니가 쓰러지시고 한달이 못되어 할아버지마저 쓰러지셨습니다. 두분 다 치매에 중풍까지 오셨지만 당시에 돌볼 사람이 없어서 수험생이던 제가 돌봐드렸죠. 그 일로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을 생생히 체험했죠. 처음에는 정말 최선을 다해 보살펴 드렸지만 오래되다보니 저도 모르게 짜증을 내는 일이 많아지더군요. 나중에 돌아가실 때에도 할머니가 먼저 돌아가신 후 한달이 못되어 할아버지도 돌아가셨습니다. 빈소를 지키고 앉아있는데 참 많은 후회들이 밀어닥치더군요. 인간은 원래 그런가 봅니다. 후회할 일을 만들며 사는 게 인간이죠. 전 지금도 할아버지 할머니를 잘 떠올리지 않습니다. 너무 큰 후회가 밀려오거든요. 모쪼록 시골아쥠님은 저처럼 큰 후회를 만들지 않으시기를 바래봅니다.ㅎㅎ

    설 연휴 행복하게 보내세요.^^

  23. BlogIcon 소나기 2009/01/25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치부아닙니다. 누구나 다 겪는 겪고 있는 일입니다.
    힘내시고 다시 즐거운 대화로 풀어나가세요.^^

    새해 복 많이 받이시고 가족 친지 분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세요.^^

  24. BlogIcon 별빛하나 2009/01/26 1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세가 드실수록 기력이 없더라도 더 열심히 움직이셔야 하는데... 걱정이네요...

  25. BlogIcon 돌이아빠 2009/01/29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명하게 잘 해결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신다는게 참 큰 일인데 항상 느끼는거지만 참 본받아야 한다는 마음입니다.
    그나저나 별빛하나님 말씀처럼 조금 더 움직이시면서 활동을 좀 해주시는게 더 좋을듯 한데...

    그런데! 시골친척집님 이거 치부 아닌데...

    항상 행복하세요!~~~

  26. 함차 2009/02/18 2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함차가 맏이라,, 결혼하고 신혼을 시부모님과 6개월 잠깐 살다 분가해서 지금껏 살고 있습니다
    이젠 저희가 같이 살고싶어해도 부모님이 싫다고 하시더라고요 ㅋㅋㅋ
    아무래도 부부,,그리고 애들과 살때와 많이 다르지요?

  27. BlogIcon ssil 2009/02/28 0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치부를 드러낸다 하셨지만,, 너무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 느껴지는걸요...
    마음예쁜 아내이며 며느리임이 팍팍 느껴집니다..
    그정도의 고민도 없으면,,, 너무 완벽한 사람이겠죠?